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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붐세대, 자영업 뛰어들었다가 '빚더미'...평균 가계부1억1700만원

한국 사회가 가계부채로 신음하는 가운데 내수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은 더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퇴직 후 창업 전선에 뛰어든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자들은 더 팍팍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부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가구의 가계부채는 총부채의 43.6%를 차지한다. 가구당 부채규모도 자영업자 가구는 1억16만원으로 임금근로자 가구의 5169만원의 배에 가깝다.

 

이자부담도 만만찮다. 자영업자 금융대출가구의 2013년 연이자 지급액은 526만원인 반면, 임금근로자의 금융대출가구는 그 절반이 안되는 245만원이다.

 

빚을 갚는 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자영압지 금융대출가구의 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13년 226.0%로 임금근로자 가구의 126.2%보다 100%포인트 높다.

 

특히 퇴직 후 창업 전선에 뛰어든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자들은 빚더미에 올라 있는 상태다.

 

2012년 기준으로 보면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창업전선에 뛰어들면서 1~99인 규모의 영세업체를 위주로 사업체 수가 13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는 2012년 713만명에서 2013년 705만명으로 줄었지만, 50대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자 규모는 212만명에서 217만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문제는 베이비붐세대 자영업자 가구는 느는 것과 동시에 이들 가구의 가계부채도 가파르게 증가해 위험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이다.

 

자영업 금융대출가구 중 베이비붐 세대 가구의 평균 가계부채는 2012년 9927만원에서 2012년 1억1760만원으로 18.5%나  급증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창업하면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부채를 크게 늘리지만, 주로 음식,숙박업 등 불경기 취약 업종을 선택하고 사업수완도 서툰 탓에 실패를 겪고 빚더미에 올라앉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가모한 자영업자 6만7000명 가운데 82%(5만5000명)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을 하다 폐업했다. 2011년에 새로 창업한 99만4000명 중 85%(84만5000명)가 작년까지 폐업 수순을 밟았다는 통계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과고한 부채에 의존해 성급하게 창업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사업종간 과다 경쟁이 발생하지 않고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업종을 선정하고 경영 노하우를 교육하는 시스템이 확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조-아주경제]